中 11월 수출증가율 2.9%로 급락… '4분기 반등론 유지될까'

2012-12-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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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세계 경제불황의 여파로 중국 11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고작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해관총서 10일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793억8000만 달러에 그치며 지난 10월 수출증가율인 11.6%을 크게 하회했다. 10월 중국 수입액도 1597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늘지 않아 증가율 0%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은 수입증가율이 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10월 한달 중국 무역수지도 196억 달러로 시장 예측치인 257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올 1~11월 중국 평균 수출 증가율은 7.3%, 수입은 4.1%로 올해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 목표치인 10%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증가율이 고작 2.9%를 기록한 것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미국 재정절벽 문제, 유럽 경기 회복세 둔화 등으로 해외 수요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화바오(華寶)신탁의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주요 무역대상국들의 경제상황이 불안하다”며 “미국의 재정절벽,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티그룹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중국 무역시장의 바로미터인 광저우(廣州) 캔톤페어의 실적악화가 예고한 일” 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도 글로벌 수요위축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10월 수출증가율이 11.6% 기록한 것 역시 당국 수출지원정책의 반짝효과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어 수출입 경기악화가 중국 경제회복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 홍콩담당 장즈웨이(張智威) 수석 애널리스트는 “11월 중국 수출 증가율의 둔화는 미국 재정절벽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위축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이 해외시장이 아닌 내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중국 4분기 경기회복론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7개월 만에 최고치인 50.6을 기록했으며 9일 발표된 11월 CPI 상승률도 전월 1.7%보다 소폭 상승한 2.0%에 그쳐 중국 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11월 산업생산액도 10월 9.6%보다 0.5%p 증가한 10.1%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9%, 1~11월 도시고정자산 투자액도 동기대비 20.7% 증가해 중국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해석됐다.

이같은 경기지표 호전에 힘입어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지난 5일 경제청서를 통해 4분기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경제성장률이 다시 8% 대에 진입, 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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