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1억6000만원 지갑에 넣고 귀국해요”

2012-12-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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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대회 韓·대만투어 우승…세계랭킹 1위 청야니 추격 발판 마련

최종라운드 2번홀(파5)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최나연. [KLPGA]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선 최나연(25· SK텔레콤)은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올시즌 마무리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나연은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GC(파72)에서 열린 한국·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오버파로 뒷걸음질쳤으나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스코어는 합계 3언더파 213타(68·72·73).
올해 미국LPGA투어의 상금이 큰 대회에서만 2승(US여자오픈, 타이틀 홀더스)을 올린 최나연은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2012년을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우승상금 15만달러(약 1억6200만원)로 지갑을 채운 최나연은 국내에 들어와 12일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나연이 국내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9월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약 15개월만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랭킹 2위 최나연의 우승 가능성은 높게 예상됐다. 최나연은 첫날 4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 나섰고, 둘쨋날 이븐파로 주춤했으나 단독 1위였다.

최나연은 날씨가 순조롭지 않았던 최종일 전반에만 1타를 줄이고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14,15번홀에서 잇단 보기를 하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로 떨어졌다. 앞서 플레이한 대만의 테레사 루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최나연과 공동선두가 됐다. 신지애(미래에셋)는 15번홀(파4)에서 60㎝ 거리의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는 그린미스끝에 1.5m 거리의 파퍼트를 실패해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18번홀에서 마지막 버디기회를 놓친 최나연은 합계 3언더파로 공동선두 테레사 루와 함께 18번홀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테레사 루의 세계랭킹은 124위로 최나연에 비해 한참 아래다. 연장전은 두 선수의 세계랭킹 차이를 반영하듯 오래가지 않았다. 최나연은 연장 둘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나연은 이번 우승으로 청야니와의 세계랭킹 평점차를 바짝 좁혀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지애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정혜진(우리투자증권) 양수진(넵스) 유소연(한화) 등과 함께 3위를 차지했다. 김하늘(비씨카드)과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는 이븐파 216타로 9위, 박인비(스릭슨)와 김자영(넵스)은 2오버파 218타로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9월 세계여자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 이후 프로와 아마추어로 다시 만난 김효주(롯데)와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의 대결에서는 김효주가 앞섰다. 김효주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3위, 고보경은 5오버파 221타로 공동 2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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