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올해 11월까지 아리바바가 소유한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과 톈마오(天貓)의 총 거래액이 1조 위안을 넘어섰으며, 이는 중국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의 5%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타오바오와 톈마오의 이같은 거래액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47조2000억 위안의 2%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아리바바의 이 두개 인터넷 쇼핑몰 매출은 중국의 지난해 사회소비재 총매출액(18조3900억 위안)의 5.4%나 되는 금액이다.
아리바바의 1조 위안이 넘는 거래액은 광둥(廣東)성과 산둥(山東)성,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의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것이다.
마윈(馬雲) 아리바바 회장은 지난 9년간의 성과를 회고하며 "전자상거래는 더이상 '가상경제'가 아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새로운 경제영역"이라며 "인터넷·모바일 시대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제시대를 여는 동시에 중국 경제구조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또 "1조 위안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10조 위안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리바바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연해지역인 장쑤성과 저장성, 광둥성 등 1선 도시에서 서부지역인 신장(新疆)과 시짱(西藏·티베트), 칭하이(青海) 등 3·4선 도시로 인터넷 쇼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장치핑(姜奇平) 중국 사회과학원 정보화연구센터 비서장은 "인터넷 쇼핑은 중국 상업유통 시장의 신성장 포인트로 발전 전망이 매우 밝다"며 "향후 10년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 실현에 인터넷 쇼핑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자상거래 애널리스트는 아리바바의 올 한해 거래액이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의 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기에 징둥(京東), 텅쉰(騰訊), 쑤닝이거우(蘇寧易購) 등 기타 전자상거래 업체까지 포함하면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서 전자상거래 거래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