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자발적 리콜 실시…기업 신뢰도↑

2012-12-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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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소비자들은 리콜를 실시한 기업과 제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전국 성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리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88.3%가 리콜 실시 기업에 대해 호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82%는 리콜실시 여부 때문에 해당 기업제품 구매 의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강제 리콜보다 제품 결함 발견시 기업이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자발적 리콜을 훨씬 더 신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콜이 가장 강력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품목 1위는 자동차(64.8%)로 나타났다. 뒤이어 의약품(9.8%), 대형 가전(8.5%), 정보통신기기(6.4%) 순이었다.

리콜 경험자를 대상으로 벌인 품목별 리콜 만족도 역시 가장 낮은 분야는 5점 만점에 3.7점을 기록한 자동차 분야였다. 가전제품은 3.75점, 정보통신 및 컴퓨터는 3.82점으로 조사됐다.

리콜 경험자들은 리콜정보 전달 경로에 있어서도 자동차가 가전제품, 정보통신 및 컴퓨터에 비해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리콜 과정이 복잡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리콜 대상자인데도 리콜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리콜과정이 복잡해서'(30.2%), '리콜정보를 늦게 접하거나 방법을 몰라서'(22.1%) 라고 대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행 리콜관련 법·제도상 리콜 용어가 통일돼 있지 않고, 리콜 관련 주요 법률인 소비자기본법·제품안전기본법·식품안전기본법 간 리콜관련 규제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개별법간 리콜제도의 차이가 있는 것도 리콜제도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 부처에 기업의 자발적 리콜 활성화방안 등 효율적 리콜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사업자 단체에게는 리콜 활성화를 위한 회원사 자체교육 및 리콜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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