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평균 창업비용은 2억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용은 점포 권리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가맹비·교육비·가맹보증금·기타비용(인테리어·시설비 등)을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해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창업 비용이 가장 높은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으로 맥도날드가 7억원, 롯데리아가 4억1966만원이다. 패스트푸드점의 가맹 부담금이 높은 이유는 카페형 매장 증가 등으로 인한 대형화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피자전문점의 창업 비용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자헛은 4억8000만원이 소요되며, 미스터피자 4억6000만원이다. 하지만 배달 위주인 도미노피자의 경우는 매장이 작아 인테리어 및 시설비 등이 감소해 1억9000만원가량이다.
제빵업종도 최근 카페형으로 변화하면서 창업 비용이 높은 업종에 포함됐다. 파리바게뜨는 2억7600만원(35평), 뚜레쥬르는 1억9000만원(25평) 가량이 소요된다.
반면 치킨전문점 등 배달형 프랜차이즈업종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네치킨의 경우 5300만원, 교촌치킨은 5100만원, BHC치킨은 3700만원이다. 하지만 카페형 치킨전문점인 BBQ 치킨의 경우에는 매장 대형화로 인해 2억원가량이 소요된다.
외식업종 이외에 대표적 가맹사업인 화장품전문점의 경우, 1억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건강기능식품전문점은 정관장이 1억3000만원·농협한삼인이 7000만원이 든다.
이외에 대표적인 서민형 창업 아이템인 편의점은 대다수가 1억원 이하의 창업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대표적인 편의점들이 모두 7300만원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실제 창업시에는 점포 보증금 및 권리금, 임대료 등을 포함하면 1억~2억원가량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전문적으로 알선중개하는 부동산업자를 통해 창업할 경우,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가량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밝힌 정보공개보다 1억~3억원가량 더 소요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기 창업 업종인 외식업의 경우, 점차 대형화 추세이기 때문에 창업 비용이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며 "서민들의 창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