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사마귀 연령별 진료인원 추이 비교(2007년/2011년)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바이러스 사마귀가 20대 이하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를 통해 바이러스 사마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0~9세의 바이러스 사마귀 진료인원 점유율 역시 20.7%로 20대 미만에서 5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장기의 소아·아동 및 청소년에서 집중돼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진료인원이 연평균 1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6만 5000명이었던 진료인원이 2011년 29만 40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이 발생해 표피의 과다한 증식으로 표면이 오돌도돌한 구진(1cm 미만 크기로 피부가 솟아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외부에 노출되는 손·발·다리·얼굴 등에 발생하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사마귀 질환이 증가하는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청소년의 면역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보다 쉽게 노출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마귀는 미용상의 문제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발병 부위에 따라서는 통증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 등 물리적 요법과 약물을 사용한 면역요법이 있다. 사마귀의 위치·크기·숫자·환자의 나이·면역 상태에 따라 치료법 선택이 가능하다.
문기찬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사마귀는 원인이 바이러스이므로 바이러스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전염력이 강해 자기 몸의 병변을 만지는 것으로도 다른 부위에 옮겨갈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병변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들은 손에 발생한 사마귀를 입으로 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