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추진해온 품질경영의 성과가 높은 잔존가치로 돌아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가 발표한 ‘2013 잔존가치상’에서 최초로 3개의 수상 차종을 배출하며 일반 브랜드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일정 기간 신차를 사용한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된다. 3년 후 잔존가치 평가가 일반적이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준중형 부문,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대형차 부문, ‘싼타페(현지명 싼타페 스포츠)’는 중형SUV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아반떼’는 준중형 부문에서 혼다 시빅, 폭스바겐 골프, 도요타 코롤라 등 16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일컬어지는 준중형 부문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은 경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출시 1년 만에 대형차 부문 1위에 올랐다. 대형차 부문은 2008년 이후 닛산 맥시마가 4년 연속 최우수상을 독점해 왔다.
올해 4월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신형 싼타페(현지명 싼타페 스포츠)는 중형 SUV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오르며 3년 연속 중형 SUV 부문을 석권해온 스바루 아웃백을 제쳤다.
현대차는 브랜드별 평가에서도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순위가 향상하고 있다.
이번 2013 잔존가치상의 부문별 최우수상과 함께 발표한 브랜드별 잔존가치 순위에서 현대차는 혼다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ALG의 래리 도미닉 사장은 “현대차의 성장은 감동 그 자체”라며, ”싼타페와 같이 높은 품질 및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함께 현대차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잔존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경우 신차 출시 없이 연식 변경 모델만 내놓은 가운데 브랜드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전체 15개 브랜드 가운데 중위권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