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26일 밤 11시15분부터 시작된 단독 TV 토론에 참석하는 등 야간 일정을 소화한 뒤, 잠깐 눈을 붙이고 대전으로 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모든 일정을 접고 본격적인 강행군에 앞서 숨을 고르며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TV토론을 마친 박 후보는 곧바로 심야 현장 스킨십 행보-대전·세종시 등 쉴 틈 없는 강행군 일정으로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한 총력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25일 후보등록 전날 가진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지역으로, 현장으로 내려가 발로 뛰어주기 부탁한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캠프 관계자 역시 “‘유세하다가 현장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초반부터 쉴 틈 없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라며 “박 후보 역시 하루 평균 10여 곳에 이르는 곳을 쉴 틈 없이 다닐 예정이며 선거 전까지 숙박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을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선 대전을 찾아 서울-부산-광주를 잇는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하고 대대적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박 후보가 대전에서 발대식에 참석하고, 서울 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부산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전남 광주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한광옥 100%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정현 공보단장 등 각 지역에서 선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해 전국적으로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 후보가 대전에 이어 방문하는 세종시는 지난 13일에 이어 약 보름 만에 다시 찾는 것으로 박 후보가 그만 큼 충청 표심 공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역대 대선에서 승패를 가른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 표심의 역할이 이번 대선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박 후보가 지난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당시 이에 맞서며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만큼 세종시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정치적 약속과 신뢰’를 상징한다는 점도 이날 방문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