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이날 각 버스 회사에 “오전 6시20분부터 버스 운행 중단을 해제하고 즉시 운행을 재개하라”는 긴급업무연락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본격적인 출근시간에 앞서 버스운행이 재개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시는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전세버스, 지하철 증회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평상시대로 되돌릴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밤샘 논의를 통해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뜻을 조합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며 "이번 버스파업이 시를 상대로한 것이 아니기에 운행 재개에 따른 별도의 조건은 없었다. 버스조합 측이 택시 대중교통 법안에 대한 반대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이 정도로 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번 버스의 운행중단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시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버스 파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버스계가 23일로 예정된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재파업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홍상훈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상황팀장은 "택시의 대중교통화는 정치권의 포풀리즘이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많은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2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대중교통육성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4일 0시부터 다시 무기한 운행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업계의 입장을 전하며 정치권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