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융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정이 투입되는 무리한 입법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거나 막대한 재정을 수반하는 법안, 사회 갈등을 초래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회를 상대로 설득을 기울이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위기가 안정될 때 가장 수혜를 받을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한국이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를 인용하면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관광 산업이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국 잡지 모노클의 ‘국가별 소프트파워 조사’에서 한국이 전년보다 세 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한 나라의 매력을 상징하는 관광객 증가와 소프트파워 순위 상승은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국격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국제기구 유치 현황과 추가유치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선 스위스, 벨기에 등 강소국이 국제기구 유치를 통해 자국산업의 발전을 도모했다면서 국제기구 유치에 나서자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