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안 후보 측의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자신의 고향이자 안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 지역 민십잡기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을 찾아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를 밀어붙였으면서 일언반구 사과와 반성 없이 선거 때가 닥쳐오니 부활시키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선원들의 재해보상보험문제와 관련, “과거에는 소형 어선들은 아예 재해보험 자체가 없었는데, 그것이 어선원 보험으로 해결됐지만 일반 선원들의 재해보상과 제도가 다르게 되어 어려움이 많다”며 “어선이라고 해서 차등할 것이 아니라, 일반 선원법의 재해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겠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해양수산부를)선박 금융까지도 담당하고, 심지어는 영해문제까지도 해수부가 담당해서 과거의 해수부보다 훨씬 강력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창원과 마산으로 이동해 어시장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민들의 처우와 환경개선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앞서 이날 아침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한 이후 가장 큰 관심사는 부산을 발전시킬 비전을 하루빨리 갖추는 문제였다”며 “저를 키워준 부산에 이제 제대로 빚을 갚을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