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신한금융투자는 원자재의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려는 중소기업을 위해 '거래한도지원(Half Credit)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거래한도지원 서비스(이하 하프 크레딧 서비스)’는 해외선물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헤지를 하려는 중소기업에게 거래한도를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원자재관련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외선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때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은 해외브로커를 통해 현금 없이 ‘거래한도(Credit)’를 제공받아 원자재 헤지거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오히려 해외브로커로부터 거래한도를 받을 수 없어 원자재 헤지를 위해 반드시 현금을 입금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헤지거래를 할 경우 대기업에 비해 추가로 자금비용까지 발생하게 됨에 따라 원자재 헤지거래를 회피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원자재 헤지거래가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거래한도(Credit)를 제공하게 됐다. 예컨대, A기업이 10만 달러의 현금을 예탁한 경우 신한금융투자도 추가로 10만 달러의 거래한도를 지원해 줌으로써 A기업은 총 20만 달러를 활용해 원자재 가격 헤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로써 ‘하프 크레딧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회사의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신한금융투자가 확보한 다수의 해외브로커 경쟁호가를 이용해 원자재 헤지거래에서 유리한 가격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사업부 이수연 부장은 “해외 원자재 가격 변동 위험에 100% 노출된 중소기업들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현재 비철금속(구리, 알루미늄 등) 상품에만 지원되는 ‘하프 크레딧 서비스’를 향후 에너지, 농산물, 철강 등 원자재 전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