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전달의 8.9%에 비해 0.3%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이 올해 각종 경제부양책을 시행하면서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8월의 13.2%에서 9월 14.2%로 늘어났다.
또한 9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에 비해 9.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어서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9월 물가상승률도 다시 1%대로 낮아지면서 1.9%의 안정세를 기록하며 중국 통화정책 운용 여지의 폭을 넓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비록 3분기 경제성장률이 7.4%로 둔화됐지만 각종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가 전환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엔 성장률이 반등해 8%를 기록하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7.8%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환율 “위안화 초강세 행진”
10월 들어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일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17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대미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095위안 떨어진(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2545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하순보다 2%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이날 기준환율도 전날보다 0.0078위안 떨어진 6.3028위안으로 지난 6월19일(6.3016위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10월 11일 6.28위안대가 무너진 뒤 12일에는 6.27위안, 15일에는 6.26위안대가 잇따라 붕괴되며 5일 연속 하락세(위안화 가치 상승)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미국 추가 양적완화 조치 ▲무역수지 흑자 확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고려 등을 꼽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는 데다 중국 금융당국도 위안화 강세를 계속 용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위안화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증시 “2100선 두고 치열한 공방전”
지난 9월 말 장중 한때 2000선까지 붕괴됐던 상하이종합지수가 10월 추석-국경절 연휴 이후 단숨에 2100선을 회복했다. 지난 9월 17일 단 하루 만에 45.35포인트가 빠지면서 2100선 아래로 떨어진 지 20여일 만에 다시 2100선을 회복한 것. 이후 중국 상하이 증시는 10월 18일 현재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며 2100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 증시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현재 유관부처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가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산하 투자기관인 중앙후이진(中央匯金)투자공사가 은행주 대량 매입해 중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중국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미국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고 실제로 외국인들의 중국 A주 투자가 이어진 것도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9월 중국 제조업지수 소비자물가 수출 경제성장률 등 거시경제 지표가 3분기 거시경제 지표가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고 4분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은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기업실적 부진, 물량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추가 붕괴 없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조사결과 중국 증권사 20여 곳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중국 증시가 5% 이내 폭락 혹은 폭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