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K7 [사진=기아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올해 수입차의 공세로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 진화한 K7과 에쿠스가 반격에 나선다.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고급 대형차인 현대차 에쿠스는 올 들어 10월까지 8179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30.0% 줄었다. 기아차의 준대형차 K7도 같은 기간 1만2388대를 기록하며 37.3%나 감소했다.
두 모델은 모두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고급 안전 및 편의사양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을 높여 동급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와의 경쟁에 뛰어든다.
더 뉴 K7으로 이름 붙여진 신형 K7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모한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기본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8인치 내비게이션과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전자식룸미러(ECM),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아날로그 시계, 전∙후석 열선시트, 운전석∙동승석 파워시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다양한 기본 사양 적용에도 신형 K7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가격은 동급 그랜저보다 저렴한 수준인 2900만~42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신형 에쿠스도 2009년 3월 출시 이후 처음 부분변경을 거쳐 내달 첫선을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관은 물론 실내 디자인까지 대폭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롭게 설계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알루미늄 휠 등을 적용해 더욱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실내 역시 소재를 고급화해 안락한 공간을 구성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K7은 외관 디자인이 공개된 이후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에쿠스 역시 곧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