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의 ‘2012 기업지배구조 백서’에 따르면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 또는 관련 풍문, 보도 사실여부, 주권 가격 거래량 변동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 빈도는 자산이 작은 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00억 자산 이상 기업 조회공시 요구는 연 평균 0.3번에 달했다. 반면 1000억 미만 기업들의 조회공시 요구는 연평균 0.45번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닥 시장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원 이상 기업의 연평균 조회공시 횟수는 약 0.99번, 2조원 미만 자산 기업의 연평균 조회공시 횟수는 0.5번으로 낮게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의 2조원 미만 기업수는 2조원 이상 기업수의 3배에 육박한다.
이같은 통계는 코스닥 상장 기업 중 기업 규모가 작을 수록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통상 조회공시는 해당 기업의 경영권 관련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게 통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기업의 풍문,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는 코스닥 시장에서 부실 기업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6월30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풍문 조회공시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사유는 M&A(인수합병)으로 총 96건을 기록했다. 경영진 횡령 및 배임은 4건에 불과했다.
반면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171건의 풍문 조회공시가 발생했는데 횡령 및 배임 사유가 57건으로 M&A(53건)을 앞섰다.
또, 올해 상반기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에 답변한 기업의 60.7%가 답변 후 15일 내 투자주의, 경고, 위험 종목 등 거래소가 주가 이상 기업에 대해 시장에 공표하기 위해 마련한 기준이 적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