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고'처럼 부족한 '사과'…"삼성, 디자인 베끼지 않았다"

2012-11-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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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처럼 부족한 '사과'…"삼성, 디자인 베끼지 않았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애플은 영국 데일리메일과 가디언 2일자 신문에 삼성전자 갤럭시 탭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영국 법원의 판결에 따른 사과문을 게재했다.

애플은 데일리메일 4면과 가디언 5면 하단에 '광고'라는 제목의 사과문에서 "영국 법원은 2012년 7월9일 삼성전자 영국법인의 갤럭시 태블릿 컴퓨터인 '갤럭시 탭10.1, 탭 8.9, 탭 7.7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판결은 유럽연합(EU) 전체에 적용되며 10월18일 항소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1심 법원이 지난 7월 삼성 갤럭시 탭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하면서 애플에게 신문과 잡지, 영국 공식 홈페이지 등에 이러한 내용의 글을 공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달 25일 영국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는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와 혼동될 정도로 디자인이 좋지 않다(not enough cool)"는 내용의 판결문의 일부를 함께 집어넣어 영국 법원으로부터 수정 명령이 내려졌다.

영국 런던 항소법원은 애플이 앞서 올린 공지에는 잘못된 내용이 있다며 48시간 내에 이를 고쳐 재공지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

이에 따라 애플은 영국 신문에 이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홈페이지 공지와 달리 판결 사실만 간략하게 전달하는 수준이었으며 사과문 대신 '광고문'이라는 제목을 사용해 또다시 여론의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정 공지 명령을 받은 영국 애플 홈페이지의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이며 아직 새 사과문은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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