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8시 9분경 영암 삼호읍 대불산단 내 조선소에서 가스가 폭발해 40대 후반의 베트남인 1명과 47세 여자 등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당해 목포 등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래 운반선인 바지선의 블록 안에 들어가 작업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가스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근로자들은 바지선 안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LP 가스가 유출된 사실을 모른 채 용접 작업을 준비하다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현장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가스 등을 환풍기를 통해 제대로 빼내야 하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안전불감증이 불러일으킨 대형 사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영암 경찰서는 원청 및 하청 업체 안전관리 담당자와 현장 관리인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와 작업 당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자를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