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피해 최대 500억 달러될 수도

2012-10-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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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8명, 820만 가구 정전, 뉴욕 맨해튼 기능 마비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액이 무려 50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AP통신은 30일 IHS글로벌인사이트를 인용해 샌디에 따른 시설물 피해 규모가 200억 달러, 기업이나 상인들의 영업피해 규모가 100억~3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소 48명의 인명을 앗아간 샌디는 뉴욕, 뉴저지를 비롯한 동북부 부유층 지역을 강타해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무려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샌디는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풍속은 약해지고 있지만 넓은 지역에 비를 뿌리고 있어 홍수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820만 가구가 전기 공급이 중단돼 일상 생활도 어려운 형편이다.

샌디가 상륙한 뉴저지 남부 애틀랜틱시티 인근과 같은 시간대에 집중 호우가 내린 뉴욕시 등은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홍수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침수된 뉴욕 지하철은 정상운행까지는 앞으로 몇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108년 역사상 처음으로 10개 터널 중 무려 7개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저지대인 뉴욕 맨해튼 피해도 컸다. 세계무역센터가 다시 세워지고 있는 ‘그라운드 제로’ 지역의 강둑이 넘어지면서 공사현장이 침수됐고,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에서는 합선까지 일어나 주택 100여채가 불에 전소됐다.

근 30년만에 계절적 요인으로 처음 문을 닫은 뉴욕증시는 31일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활주로가 침수된 뉴욕공항은 당분간 항공기 운항이 계속 중단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금까지 결항된 항공기는 총 1만5000편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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