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수익성 악화…전년 동기比 12%↓

2012-10-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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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 3분기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저금리 기조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축소 탓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의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2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3000억원(12.5%), 올해 2분기보다 1000억원(4.1%) 줄어든 규모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12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4조8000억원(39.2%)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건설 지분 매각 차익과 올해 하이닉스 지분 매각 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순이익은 9조1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2조1000억원(23.1%) 줄었다.

금감원 측은 “올해 금융당국과 여론의 압박 등으로 예대금리차가 계속 축소됐고, 저금리 기조가 겹쳐 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3.01%포인트였던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올해 3분기 2.75%포인트로 좁혀졌다. 예대금리차 축소로 이자이익은 이 기간 9조9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손실에 대비해 자금을 쌓는 대손비용(충당금, 준비금 등)은 2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가계대출의 부실이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있어 4분기에는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3%,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72%로 2분기보다 0.03%포인트와 0.41%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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