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유 대외의존도 57%까지 상승…에너지구조 개선 시급

2012-10-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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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석유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5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발표한 '중국 에너지 정책 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자원 대외의존도가 2000년대 초반 32%에서 지난해 55.3%로 크게 높아졌으며 지금은 57%까지 상승했다고 26일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보도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제조업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석유에 대한 대외의존도는 오히려 2%p가까이 늘어났다.

중국 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현재 석유가 중국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 석탄이 70%로 가장 많고 천연가스의 비중은 5%도 채 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석탄을 위주로 한 에너지 소비 구조가 에너지 이용 효율을 떨어뜨리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에너지 정책 백서에서는 중국이 아직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단계에 있어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보장을 위해서라도 에너지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백서는 또 불합리한 산업 구조와 에너지 구조를 비롯한 낙후된 에너지 개발 및 이용 방식도 조속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샤오핑(韓曉平) 중국에너지망 수석정보관은 "에너지 구조 조정을 위해서는 대체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전기와 천연가스가 대안이 되겠으나 전기자동차의 경우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될 뿐더러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천연가스가 향후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분석했다.

현재 중국의 천연가스 사용 비중은 1차 에너지 비중에서 5%도 채 되지 않는다. 이는 전 세계 평균치 25%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밖에 백서에서는 민간자본의 에너지 자원 개발과 탐사도 장려했다. 이는 석유 등 국영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에너지 영역을 민영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6일 시작된 서부지역 천연가스를 동부 지역으로 운송하는 파이프 공사를 포함, 25일 국토자원부의 셰일가스 사업 업체 입찰에 민영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석정보관은 "에너지 수급 구조를 다변화해야만 청정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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