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의 류졘헝(劉健恒)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에서 무역 성장 속도 감소로 인해 시세차익이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각지에서의 위안화 무역 결제가 늘고 있다”며 “유럽 및 아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달러 대신 위안화 결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7-8월의 위안화 무역 결제는 12.3%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의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 증가율인 10.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8월의 위안화 결제 국가 상위 10개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 속하며 결제액은 미국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형식으로 위안화를 통한 무역 결제도 지속적으로 확대, 2012년 6월 위안화 결제 국가 및 기관이 각각 91개국, 983개로 동기대비 각각 40%, 60% 증가했다.
SWIFT의 또 다른 통계를 보면 홍콩의 위안화 지불시스템 비율은 80%이며 역외시장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싱가포르와 런던의 위안화 지불 역시 늘고 있어 유럽과 아시아의 기업들이 점점 위안화 지불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말 이후 중국 대륙과 대만 사이의 위안화 결제 역시 증가해 2011년 7월에 131개의 국가(경제체) 중 57위에서 7위까지 올라섰다. 또한 올해 8월 대만의 총 결제규모 중 위안화는 24%를 차지해 7월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위안화 시장은 모두 정부의 주도를 바탕으로 정책적인 지탱이 있어 위안화 결제를 하려는 도시들이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으나, 이보다 중앙은행간의 통화교환보다 장기적인 유동성 생산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베이징대 증권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