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번이나 전산사고 발생

2012-10-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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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여름 한국은행에서 전산사고가 연거푸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한은금융망(BOK-Wire+)의 일부 전산에 오류가 생겼다.

전날밤 업무 프로그램 수정 작업이 부실했던 탓에 서버를 통한 수신업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오전 9시 시장이 열리는 데 맞춰 업무를 시작하지 못하고 9시 20분에서야 업무를 개시했다.

한은 측은 "단말기 접속방식으로 9시 정각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 때 한은은 단말기를 통해 3건의 거래를 처리했다.

한은금융망은 금융기관 간 콜거래, 증권·외환매매대금 등을 실시간으로 결제하는 국내 유일의 거액결제 시스템이다.지난해 말 기준 은행·증권사 등 133개 기관이 참여해 하루 평균 206조8000억원을 거래했다.

한은은 내부 분석 보고서에서 "동 시간대에는 거래가 통상 없어 (실제 결제업무에) 영향은 없었다"며 "통상적인 장애"라고 평가했다.

국고채 이자 지급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6월 11일 국고채 3년물의 일부 이자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에 '해당 정보가 없습니다'라는 오류가 발생해, 실제 이자는 오후 3시 이후에야 지급됐다. 직전 지급일로부터 날짜를 계산해야 이자가 지급되는데, 이번 오류는 직전 지급일 정보가 전산상에서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날 한은이 지급한 국고채 이자액은 2조7429억원으로, 이 가운데 63억원(1건)의 지급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이에 대해 "특이사항이 발견돼 지급사무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검증하면서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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