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건물관리업체 마우나오션개발은 전체 계열사로부터 매출을 2010년 128억원에서 이듬해 190억원으로 50% 가까이 늘렸다. 이뿐 아니라 올해 들어서도 마우나오션개발은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코오롱 1곳에만 분기마다 8억7000만원씩, 35억원어치에 맞먹는 상품ㆍ용역을 매도할 계획이다.
마우나오션개발은 2011년 전체 매출 535억원 가운데 36%에 가까운 190억원을 전체 40개 계열사 가운데 코오롱을 비롯한 24곳으로부터 올렸다. 이 회사는 당시 상장 계열사인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코오롱플라스틱 5곳에서만 9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다. 매출 기여도는 코오롱(45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22억원) 코오롱글로벌(16억원) 순으로 높았다.
5개 상장 계열사는 2011년 코오롱그룹 전체 영업이익 4894억원 가운데 90%에 가까운 4264억원을 차지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상장 계열사가 매입을 늘려준 마우나오션개발을 비롯한 비상장사 17곳은 당시 내부거래 확대에도 적자 지속으로 전액 또는 부분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40곳인 계열사 수를 기준으로 코오롱그룹 전체 계열사 가운데 40% 이상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이런 회사 대부분은 최근 5년 사이 사업확장을 통해 신설됐다.
이 회장은 앞서 1월 4일 코오롱글로텍으로부터 마우나오션개발 주식 2.65%를 사들여 지분을 21.78%에서 24.43%로 늘렸다.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 지분 25.57%를 합치면 발행주식 절반(50.00%)이 이 회장 일가 소유다.
이 회장이 10% 이상 지분을 출자한 회사는 마우나오션뿐 아니라 더블유파트너스(100.00%), 코오롱워터텍(79.51%), 코오롱베니트(49.00%), 프로셉코오롱(46.60%), 코오롱환경서비스(29.61%), 스위트밀(19.97%), 코오롱에코너지(18.18%), 코오롱생명과학(15.37%), 코오롱인베스트먼트(12.50%)를 합해 모두 10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