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북유럽 스타일 열풍'

2012-10-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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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주>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북유럽 스타일이 새로운 트랜드로 등장했다.

북유럽 스타일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북유럽 국가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연친화적이라는 것. 척박한 자연환경 탓에 밖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발달했다. 때문에 북유럽 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용성을 추구하는 문화와 자연을 동경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도 북유럽 스타일이 자리잡고 있다.

◆온돌방을 점령한 북유럽 스타일

북유럽 스타일 관련 마케팅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리바트는 올해 디자인 트렌드로 아날로그 감성과 자연주의에 기반한 '하트투하트(Heart to Heart)'을 제시했다. 거실가구를 주제로 한 북유럽 스타일의 '덴마크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원목 느낌의 나무 소재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이 패키지는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은 편안한 색상과 디자인·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지난 5월에는 북유럽풍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주방가구 '케이티오(keittio)'도 론칭했다.

신세계인터네셔널은 최근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자주'를 론칭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 친환경적인 생활용품을 제안하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이를 위해 스웨던 가구회사인 이케아 출신 디자이너 시가 헤이미스(Sigga Heimis)·마리아 빈카(Maria Vinka)와 협업해 'JAJU 디자이너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소파, 의자 침구 등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선혜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마케팅 팀장은 "한국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함은 물론 북유럽의 모던한 스타일의 감각이 더해져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북유럽 트랜드가 유행하자 이케아는 국내 진출을 더욱 서두르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해 말 한국법인을 설립한 후 2014년 론칭을 목적으로 공장을 설립 중이다. 1943년 탄생한 이케아는 볼펜과 지갑 같은 소품을 취급하다 1947년부터 가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DIY(Do It Yourself)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합리적이고 실리성을 중시하는 소비 풍토가 자리잡으면서 북유럽 스타일이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것 같다"며 "북유럽 풍 디자인은 시기·연령대에 구애 받지않고 전 타깃층을 흡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타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션도 북유럽 스타일로

북유럽 스타일의 열풍은 아웃도어 업계에도 등장했다.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인 픽 퍼포먼스, 형지패션의 노스케이프가 대표적이다. 2010년에는 금강제화가 전통 노르웨이 아웃도어 헬리한센을 들여왔고, 스웨덴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피엘라벤도 지난달 국내에 론칭했다.

노스케이프 관계자는 "북유럽풍 아웃도어의 가장 큰 특징은 절제된 스타일과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기능성"이라며 "화려함 보다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각종 고기능성 제품은 물론 일상에도 활용 가능한 제품을 함께 구성해 실용성까지 살렸다"고 말했다.
<사진=노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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