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웨지샷에 일가견이 있는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이 100만달러(약 11억원)가 걸린 이벤트에 도전한다.
‘KPMG 칩4 채리티’로 이름붙여진 이 이벤트는 16일 자정께(한국시간) 벌어진다. 장소는 미국프로풋볼 덴버 브롱크스-샌디에이고 차저스의 경기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퀄컴스타디움이다.
이 이벤트는 미켈슨의 메인스폰서인 KPMG(회계·컨설팅 전문 다국적 기업)가 마련했다. KPMG와 미켈슨은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KPMG 블루 포 북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PMG 로고가 달린 파란 모자의 판매대금 전액을 어린이들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설치된 비영리 단체(퍼스트 북)에 기부하는 것이다. 모자 한 개가 팔릴 때마다 책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세 권씩을 나눠준다고 한다.
이 이벤트도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미켈슨이 어프로치샷을 맨 바깥쪽 라인안에 떨어뜨리면 KPMG에서 상금 5만달러(책 2만권 상당)를, 그보다 안쪽의 중간 지역에 떨어뜨리면 10만달러(4만권)를, 그리고 정중앙에 떨어뜨리면 100만달러(40만권)를 내놓는다. 미켈슨의 샷 결과에 따른 상금은 퍼스트 북에 전달된다.
최근 10년간 미켈슨이 페어웨이에서 95∼105야드 거리의 어프로치샷을 홀 반경 1.5m내에 붙일 확률은 평균 13.5%다. 그 거리에서 홀반경 2.1m내에 떨어뜨릴 확률은 다섯 번 가운데 한 번, 3m안에 떨굴 확률은 세 번 가운데 한 번 정도다. 미켈슨은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75∼10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샷 근접도 랭킹 30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