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홍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스스로 하는 모범적 모습이 재벌 자체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의 발언은 새누리당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당이나 박 후보에게 반기업적 정책으로 가는 것이 역사를 되돌리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미국이나 유럽도 규제는 있고 우리도 얼마든지 좋은 법안을 만들 수 있지만, 반기업 정신으로 가는 것은 젊은이들이 나아갈 길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캠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성 후보를 밀어야겠다는 기본 생각이 있었고, 말을 바꾸지 않고 바보스러울 만큼이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게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여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처럼 빨간 운동화를 신고 다니자고 할 수는 없지만 (박 후보를 위해) 이미지 보완 내지는 그분 자체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캠프에 ‘별동부대’, ‘돌풍부대’를 만들어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면서 “30∼40대를 위한 교육과 보육, 20대를 위한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이 제일 관심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 정치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분명히 (회사로) 돌아갈 것”이라며 “외국 명품 브랜드 식민지 시장에서 벗어나 우리 여성과 젊은이들이 세계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는 제 사업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주황색 셔츠, 빨간 스카프와 운동화 등 여전히 화려한 옷차림만큼 파격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를 ‘그레이스 박’, ‘그레이스 언니’라고 부르기로 했다”면서 “편한 장소에서 놀자고 여기로(홍대로) 모셨다”, “기자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정치하러 나오니 머리가 개운하다” 등의 튀는 발언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