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달 말 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과 취득세 감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지난 주부터 주택시장에 일부 급매물이 팔리는 등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볼 때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9월 10일 연말까지 취득세 50% 추가 감면과 미분양 주택 양도세 100% 면제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권 장관의 이번 발언은 주택시장의 사이클을 기반에 두고 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위축기가 지속된 기간이 가장 길었던 것이 37개월 정도인데, 지금은 3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경제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고 가격도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많이 떨어진 것을 볼 때 바닥을 탈출할 때”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이후 세제 감면의 연장이나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발표된 정책이 어떤 효과로 나타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추가적인 부분을 고민하는게 순서”라며 “아직은 기존 발표된 정책이 실재로 시장에 실현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추가 정책을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철을 맞아 정치권에서 주요 쟁점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문제와 관련, 권 장관은 “시장이 정상화되면 근본적으로 다 해결될 문제”라면서도 “정치권과 금융기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고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필요하다면 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건설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에 대해서는 “3분기까지 수주액이 400억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연말까지 300억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