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짧은 파4홀 공략법

2012-10-10 09:12
  • 글자크기 설정

방심은 금물…드라이버샷 ‘최대한 멀리’ 유혹 뿌리쳐야

미국 리비에라CC 10번홀.   짧은 파4홀이지만 해저드가 많이 보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8개홀 가운데는 짧은 파4홀이 한 두 홀은 있다. 그 길이는 275∼320야드다. 남서울CC 12번홀,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18번홀, 스카이72CC 하늘코스 2번홀, 해슬리나인브릿지 13번홀(PGA코스 4번홀)이 그런 홀이다.

이런 홀에 다다르면 골퍼들은 긴장이 좀 풀린다. 그와 동시에 머리속에 ‘파’나 ‘버디’가 떠오른다.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 파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코스 설계가들은 홀을 무작정 짧게 만들지 않는다. 길이가 짧으면 다른 방법으로 ‘난도’(難度)를 조절한다. 페어웨이를 좁게 하거나 그린 주변에 트러블을 많이 배치하는 식이다. 그린을 아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대개는 ‘1온’을 견제하기 위해 그린주변으로 갈수록 ‘위험 지대’를 많이 둔다.

따라서 ‘파는 쉽게 하겠지’하는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여느 파4홀과는 다른 전략을 짜야 한다.

그것은 티샷용 클럽선택에서 시작된다. 홀 길이가 짧은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린에 최대한 가까이 볼을 보내자’는 유혹은 뿌리쳐야 한다. 어차피 1온이 안된다면, 멀리 날릴수록 라이가 좋지 않다면, 위험성이 큰 드라이버를 잡을 이유가 없다. 홀 전체 거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어프로치샷 거리를 뺀 뒤 나머지 거리만 보내면 된다. 길이가 3백야드이고 자신은 피칭웨지로 100야드샷을 잘 한다면 티샷은 200야드를 보내면 되며, 그에따른 클럽선택을 하면 된다는 얘기다.

클럽을 정했으면 티샷을 정확히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세컨드샷을 계획한대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클럽으로 티샷했는데도 볼이 러프에 멈추면 2온을 단념해야 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볼이 페어웨이에 안착하고 세컨드샷이 100야드 정도가 남으면 또다시 ‘방심’이 파고들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짧은 샷이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볼을 그린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은 뻔한 이치다.

세컨드샷을 무난하게 처리해 두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어도 겨우 50%를 마친 것이다. 2퍼트로 홀아웃을 해야 파를 잡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말라는 뜻이다. 첫 퍼트거리가 5m이상이면 ‘버디 시도’ 대신 볼을 홀주변에 붙여 2퍼트로 홀아웃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파를 잡는 지름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