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제3차 한글박물관 자료수증심의위원회의를 개최해 조문제(90)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기증한 한글자료 2117점을 받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조 교수가 기증한 자료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어급한문’ 교과용 교과서가 대부분 포함됐다. 대한제국 학부에서 발행한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 ‘보통학교 학도용 한문독본’ 등 희귀도서 8점도 아우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사료로도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 국어 교과서 관련 역사가 재조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거래되는 상품 가치로 평가하더라도 수억 원에 상당할 정도로 귀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글박물관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조 교수의 기증에 앞서 지난해 대국민 기증·기탁 운동을 통해 20254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