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아라호 결국 매각

2012-10-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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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좌초된 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한강아라호가 결국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박원순 시장은 아라호의 매각을 최종 결재했다.

2년 전 112억원을 투자해 건조한 한강아라호는 오 전 시장 재임 말기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본부 관계자는 “위탁이나 직영은 공유지관리비 등 경비가 많이 들어 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앞으로 4단계 절차를 거쳐 내년 2~3월 중 한강아라호를 매각할 예정이다.

우선 시 공유재산심의회에서 행정재산으로 등록된 한강아라호의 용도를 매각이 가능한 일반재산으로 변경해야 한다. 심의회는 오는 9일 경 열릴 예정이다.

심의회를 통과하면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행자위)에서 매각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켜야 한다. 행자위는 오는 11월 초 열릴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국감정원에서 한강아라호의 금전적 가치를 감정하고, 30일 이상의 공개입찰을 거쳐 매입자를 결정한다.

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형 여행사와 요트회사 등 4곳이 시를 직접 방문해 한강아라호 매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석 새누리당 의원은 “한강아라호를 계속 묶어두면 감가상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수자만 나타나면 바로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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