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재정긴축 더욱 고삐 400억 유로 절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스페인이 재정긴축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개최해 400억 유로를 절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3년 예산안과 그에 따른 경제 개혁안을 확정했다.

확정된 안은 오는 29일 의회에 제출된다.

확정된 안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내년부터 2500유로 이상 복권에 당첨되면 2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부유세는 늘리고 법인세 감면 혜택은 줄여 세수를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 공약에 따라 연금은 1% 증액하고 장학기금과 부채 이자 비용도 늘린다.

재정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재정을 감독할 독립 기구도 설립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내년 예산안의 구체적인 절감액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확정안이 원만히 시행되면 약 400억 유로의 절감은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예산안이 대부분 지출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절감액 가운데 58%는 예산 삭감으로, 나머지 42%는 세금 인상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예산장관은 “재정적자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한 예산안”이라고 말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경제와 공공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야망 있는 예산안”이라며 “포괄적인 개혁안도 구조 개혁을 더욱 공고히 할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