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추석맞이 외국인 고객 챙기기

2012-09-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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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은행권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외국인들을 위한 추석 특별행사도 마련하는 등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전용 점포운영 △외국인 전용 콜센터 운영 △다국어 인터넷 뱅킹 서비스 △신용카드 영문 제공 △외국인 고객 상대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6일 국민은행은 추석을 맞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뜻깊은 선물을 마련했다. 외국인 고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100만명째 고객에게 추석명절을 고향에서 보낼 수 있도록 모국방문 왕복항공권과 귀향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백화점상품권 300만원을 증정했다.

기업은행도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외국인 주민센터에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다문화 축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우리 전통음식인 인절미를 빚고 타이와 방글라데시 등 5개국의 전통음식 맛보기와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점보기, 떡메치기, 중국의 콩쥬, 베트남의 꺼우 등 각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또 외국인 장기자랑대회, 난타공연 등의 다채로운 공연과 국악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예술을 감상하는 시간도 즐겼다.

외환은행 역시 얼마 전 외국인 고객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외국인 고객 40여명을 초청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전통문화 산사체험 프로그램인 ‘무료 템플스테이(Templestay) 초청행사’를 전국 118개 사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전용 사찰을 마련하기도 했다.

단지 추석을 위해서가 아니라 은행들은 평소에도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전용점포와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6개국 언어로 이뤄진 콜센터 △다국어 ATM 서비스 △9개 언어 제공 인터넷 뱅킹 △외국인 고객 마케팅 전담 부서 ‘외국고객부’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주중에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주말 특화점포를 운영한다. 하나은행은 베트남인과 중국인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전용 창구를 개설했다.

씨티은행은 씨티카드 영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문자 알림, 이메일 청구서 발송, 인터넷 뱅킹 및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영문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상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혜택을 늘림으로써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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