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1%를 넘은 건 2006년 10월(1.07%)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1.90%로 올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올랐다. 7월말 1.73%에서 8월말 1.98%로 0.25%포인트 오른 것. 지난해 11월 말(1.9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기업 연체율은 0.73%포인트 상승한 2.36%, 중소기업 연체율은 0.09%포인트 오른 1.85%로 조사됐다.
금감원 측은 "집단대출 분쟁 증가 및 내수경기 부진 등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가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의 원인"이라며 "향후 세계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수출 감소 및 기업 채산성 악화 등으로 기업 및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돼 연체율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선박건조업 및 집단대출 등 취약부문에 대한 부실화 가능성 점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대외경제 충격에 대비해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적극 독려하고, 충당금 적립 강화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은행별 부실채권정리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