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2분기 연속 하락세 보여…전년比 1.2%↓

2012-09-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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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지난해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던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올 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5.4(2008=100)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전 분기(-2.3%)보다 하락세는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0년 4분기 1.5% 하락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지난해 1분기 1.3% 상승을 시작으로 2분기 1.2%, 3분기 0.1%, 4분기 2.6% 등으로 4분기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들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2분기 또한 반등에 실패했다.

생산성 하락이 가장 심한 영역은 건설업으로 작년 동기보다 20.1% 감소한 57.0이었다. 건설업은 2010년 1분기에 노동생산성 증가율 -8.1%를 기록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근로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반면 근로시간은 0.4% 감소해, 경기 둔화추세와는 달리 근로자수를 중심으로 한 총량적 고용(2.1%)은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총량적 고용의 증가는 전 분기(-2.3%) 보다 하락세를 완화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2.0%)의 노동투입량이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2.5%)과 건설업(11.6%)의 노동투입량은 늘어났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24.9(2008=100)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전 분기(1.7%)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는 제조업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반면, 노동투입량은 2.0%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경부 조사에 따르면 노동투입량은 제조업 24개 업종 중 담배(28.1%), 식료품(8.3%), 기타운송장비(2.1%), 전기장비(2.0%), 의료용물질(1.7%), 전자부품·컴퓨터(1.2%), 인쇄·기록매체(0.9%), 기타제품(0.3%) 등을 제외한 16개 업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2.5(2008=100)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하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 분기(-1.6%) 보다 하락세는 완화됐다.

지경부는 내수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의 산업생산은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둔화추세를 보인 가운데 보건·사회복지업(0.56%p),금융·보험업(0.36%p), 출판·영상·방송서비스업(0.35%p)등이 비교적 높은 성장기여도를 보이면서 감소세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금융·보험업(-9.1%), 숙박·음식업(-8.8%),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6.0%), 도·소매업(-1.2%)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산출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투입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성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전산업에는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서비스업이 포함되며 농림어업·공공행정서비스·가사서비스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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