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피에 속한 써니전자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대영포장 한창 코아스 6곳은 올해 들어 전일까지 최대 3차례에 걸쳐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뒤 모두 부인 답변을 내놓은 반면 각각 89~1683%선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6개 상장사는 모두 대선후보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테마주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써니전자는 연초부터 전일까지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3차례 받은 데 대해 모두 구체적인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 회사 주가는 같은 기간 397원에서 7080원으로 1683.38%(6683원) 상승했다.
나머지 5개 종목도 마찬가지다. 올해만 각각 2차례씩 조회공시 요구를 받으면서 모두 부인 답변을 내놓은 데 비해 주가는 최대 540% 가까이 뛰었다.
우리들제약(466→2960원, 535.15%) 우리들생명과학(628→2960원, 371.34%) 대영포장(374→1235원, 230.21%) 한창(310→843원, 171.94%) 코아스(814→1540원, 89.19%)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6개 종목은 액면가 500원짜리라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최대 7만원이 넘는 고가주가 된 것이다.
올해만 3차례에 걸쳐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써니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련공시가 가장 많았던 회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는 연초부터 전일까지 59개사를 대상으로 71차례에 걸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2차례 이상 요구받은 회사는 11곳으로 6개 동전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구체적인 사유를 내놓는 비율이 30%를 밑돌고 있다"며 "제도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인 답변 또한 투자자에게는 유익한 정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