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사진)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 소재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인문학적 이해와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GS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 GS EPS,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인문학적 소양에 바탕한 리더십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략회의는 허창수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KAIST 정재승 교수 등 저명한 인사들의 인문학적 소양에 기반한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듣고, 리더의 역할 및 품성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 "차별화로 흔들림 없는 경영기반 갖춰야"
허창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초가 튼튼한 건물이 비바람을 이겨내고 수천년 이상 건재하듯이 어떤 변화에도 흔들림없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영도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 기술기반도 충실하고 고객기반도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인문과 경영이라는 호흡이 긴 주제를 굳이 선정한 이유는 경영의 기반을 돌아보자는 뜻"이라며 이날 전략회의 주제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여러 방면에서 경영기반을 제대로 갖추자면 무엇보다 차별화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기술과 제품을 차별화하고, 서비스까지도 차별화 한다면 여간해서는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시장과 고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별화의 핵심은 고객의 니즈와 속성을 깊숙이 이해하고 부응하는 것이며, 내부도 가다듬어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단단한 팀웍으로 뭉쳐진 조직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안팎의 모든 문제가 결국 사람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나아가 차별화의 목표는 새로운 컨셉과 아이디어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선도하자면 시대와 문화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번 전략회의 주제와 관련해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서 사람과 문화의 내면을 다루어 보기 위해서"라면서 "인간본성의 변하지 않는 부분들은 고전이나 오랜 전통을 가진 문화적 유산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지만, 인간과 문화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크게 변화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십수년간만 보더라도 신인류, X-세대, N-세대, M-세대 같은 용어들이 끊임없이 교체되어 나왔으며, 최근에는 이른바 주변문화를 표방하는 한류 영상물이 온라인 상에서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며 "우리는 고전 속에서 변화의 단초를 찾아보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허 회장은 "조직의 내부적인 문화나 속성도 브랜드의 일부이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므로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부분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일관되게 지켜져야 하며, 또 어떤 부분은 유연하게 바뀔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