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12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였지만 최근 한달간 FTSE유로퍼스트300에서 평균적으로 거래된 주식은 일일 14억주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0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때 일일 거래가 40억주 이상일 때도 있었다.
RBC캐피탈의 피터 레날도스 애널리스트는 “유럽 위기가 비유럽 투자자들을 내쫓았다”며 “비유럽 투자자들은 주주명부로 구성되거나 유럽증시의 활발한 거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도이치보르스의 해외 주주기반은 일년사이에 80%에서 50%로 하락했다. 스위스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UBS 고객 내 유럽 주식 순매도는 3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그라함 세커 증시전략가는 “일년 전에는 거래가 진행하는데 불과 몇 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지난달에는 30분가량 소요됐다”며 “유동성 부족은 기업·투자자 모두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는 인수합병(M&A) 활동에 타격을 안겨줬다. FT는 유럽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올해 M&A 활동도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느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들의 여름 휴가시즌이 끝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등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