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추석을 앞두고 벌초 도중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07년~2011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벌쏘임(말벌 및 벌과 접촉)'에 의한 진료환자는 2007년 5263명에서 2011년 7744명으로 47.1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1980명) △40대(1649명) △60대(1247명) △30대(995명) △70대(649명) △20대(468명)의 순(順)이었다.
복지부는 남성 진료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벌초나 산행이 많고, 벌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한 8~9월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데다, 최근 연중 비가 오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8~9월에 벌쏘임 환자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박원녕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벌에 쏘였을 때 핀셋이나 손으로 눌러 짜내려고 하면 잘 빠지지도 않고 독낭에 남아있던 독이 추가로 주입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와 같은 편평하고 단단한 것을 이용해 1분 이내에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소적 증상(부종 및 통증)에는 얼음찜질이나 소염제 등이 도움이 되지만 전신적인 증상이 시작되는 조짐을 보이면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