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인도 빈민가 학교에 IT·과학 교육 지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삼성중공업이 인도 델리의 빈민가에 위치한 공립학교 학생들의 정보기술(IT) 및 과학 교육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델리주 드워카 지역에 위치한 사르보다야 공립학교에 IT센터를 새로 짓고 낡은 과학실을 다시 짓는 등 교육시설 개선을 지원키로 하고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인도에 설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지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던 중 낙후된 교육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공립학교를 돕기로 했다.

현재 초·중·고 학생 6000여명이 다니는 사르보다야 공립학교에 IT 교육이 가능하도록 PC 50대와 각종 인터넷 장비를 보유한 IT센터를 신축하고 과학실도 리모델링한 뒤 각종 실험도구를 기증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국제 아동후원단체인 플랜코리아와 함께한다. 삼성중공업은 임직원 모금액 7500만원에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회사 적립금을 더해 총 1억5000만원을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IT센터가 세워지면 11~12학년 학생들이 IT교육을 정규과목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삼성중공업 인도설계센터 직원 등 30여명이 12일부터 2박3일간 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벽화를 그리고 운동회를 여는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이 학교 인근에 위치한 다국적 석유회사 쉘 인도법인 직원들도 참여했다. 쉘은 삼성중공업에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인 ‘프렐류드 FLNG’를 발주한 회사다.

김창규 삼성중공업 사회공헌파트장은 “많은 인도인 엔지니어들이 인도설계센터는 물론 거제조선소와 풍력사업부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인도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의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기업 삼성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진출한 세계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