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재계의 '별' 이건희와 리카싱, 상생을 논하다

2012-09-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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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리카싱 홍콩 청콩그룹 회장이 11일 청콩그룹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 면담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아시아 재계를 대표하는 두 거인이 만났다.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생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양측은 휴대폰 사업과 LTE 통신망 구축, 플랜트, 건설,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대해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삼성은 홍콩을 방문한 이건희 회장이 11일 청쿵그룹 영빈관에서 리카싱 회장과 오찬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삼성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사장, 청쿵그룹 빅터 리 부회장과 케닝 폭 사장이 배석했다.

양측은 휴대폰과 네트워크 사업분야에서 기존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청쿵그룹 산하 허치슨왐포아의 자회사인 H3G의 영국 LTE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주해 기지국을 독접 공급하게 된 데 대해 리카싱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두 그룹은 삼성물산이 지난 7월 홍콩 지하철 공사를 수주한 것을 계기로 플랜트와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항만, 발전, 수처리 운영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청쿵그룹과 해상 플랜트, 건설, 엔지니어링에 강점을 가진 삼성이 공동 사업을 추진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과 리카싱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 방안과 사회 양극화 해소 및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 관계자는 “두 최고경영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달해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하고 이를 타개할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며 “아울러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을 대동하고 김포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오는 12일 열리는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기공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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