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기상 악화 등으로 올해 전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고 그 감소폭마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밀의 경우 2011/12년도 전세계 생산량은 6억950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2012/13년도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달 6억5300만t으로 2011/12년도 생산량보다 6%나 줄었다. 2012/13년도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 7월 6억5500만t에서 지난달 6억5300만t으로 한 달 사이 0.3% 줄었다. 옥수수 역시 전세계 2012/13년도 생산량이 전년보다 4.6%, 쌀은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곡물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곡물 가격은 치솟고 있다. 2012년 9월 6일 기준 국제 곡물시장에서 밀 선물가격은 t당 32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9월 평균인 290달러보다 12.4%나 올랐고 옥수수는 15%, 콩은 30.3% 상승했다.
최대 곡물 생산국인 미국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급감해도 자국 수요 충족은 물론 수출에도 지장은 없다. 미국의 2011/12년도 곡물자급률은 밀 169.2%, 옥수수 113%, 쌀 156.8%나 된다. 미국의 곡물 수출량이 줄어도 가격 급등 등으로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