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에 따르면 8월 현재 시안에 이미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호수는 모두 28개에 달한다. 시안 시내 뿐만 아니라 인근 교외지역을 포함해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올해 시안 남서부 교외에서 착공에 들어가는 쿤밍츠(昆明池). 면적 10.4㎢로 항저우 인공호수인 시후(西湖) 2개 크기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쿤밍츠는 고대 호수를 복원하는 차원이다.
쿤밍츠는 한(漢)대에 생겨나 당(唐)대 말기에 소실된 것으로 역사 기록에 남아 있다. 당시까지 중국 최대의 인공호수였다.
쿤밍츠는 시안 시 호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수 주변에 60만명이 거주와 업무가 가능한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안 시 수도국의 한 책임자는 “28개 호수를 모두 합칠 경우 항저우의 시후 5개를 합친 정도의 면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물과 토지자원이 결합 됐을 때의 개발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수변 주택의 인기가 높아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물부족이 심각한 도시로 꼽히는 시안이 28개 호수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안 시 관계자는 “하천 8개에 대한 치수 작업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