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후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 강북 추월

2012-09-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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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강 이남·북의 아파트 거래량이 역전됐고 현재까지 강남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우위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최근 6년간(2006.8~2012.7)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한강 이남 아파트 거래량이 이북을 추월하고 현재까지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한강 이남은 ▲강남 ▲강동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서초 ▲송파 ▲양천 ▲영등포구 등 11개구, 이북은 ▲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마포 ▲서대문 ▲성동 ▲성북 ▲용산 ▲은평 ▲종로 ▲중랑 ▲중구 등 14개구다.

2006년 8월부터 2007년 7월까지 한해의 한강 이북 거래량은 5만7397건으로 이남의 4만3196건을 웃돌았다. 다음 해(2007.8~2008.7)도 한강 이북은 4만2696건, 이남은 3만6527건이 각각 거래돼 강북권 거래량이 강남과 비교해 앞섰다.

하지만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8월 이후 1년 동안은 한강 이북 거래량이 1만9898건으로 급락한 반면 이남은 3만3099건으로 변화폭이 미미했고 결국 역전됐다.

이후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 7월까지 4년 연이어 강북권을 앞섰다. 최근 1년간(2011.8~2012.7)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한강 이남에서 2만3373건(51.5%), 이북은 2만2004건(48.5%)으로 집계됐다.

구별로 살피면 노원구 거래량이 44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구 3180건, 강동구 2888건, 강남구 2854건 순으로 나타나 '강남 4구'의 거래량이 상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강남권은 학군과 업무·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우수해 대기 수요가 많다"면서 "경기 침체로 주택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대기 수요가 받쳐주는 강남권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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