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차관은 지난 27일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중앙일보에 낸 "MB의 망가진 외교"라는 제목의 칼럼을 반박하는 "MB 외교는 과연 실패했는가"란 글을 동 신문에 기고,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은 원칙주의에 입각해 국가의 품격을 높여왔다"며 반론했다.
김 차관은 이 글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직접 독도에 감으로써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일본에 제시하고자 했다”며 “(일본에) 침묵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남·북 관계에 대한 회복불능상태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햇볕의 따스함’을 경험한 북한이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 ‘원칙의 쓴맛’을 경험했다”고 진단하면서 이전 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과 무력도발에 대한 사과 없이 대규모 지원을 제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차관은 대(對)중 외교 정책이 퇴보했다는 문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한·중 관계가 한·미 관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한·미·일이 중국을 봉쇄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미 동맹이 보다 견고해졌다는 '상태'가 다른 나라(미국)로 가치를 적극 확대한다는 ‘정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차관은 이어 이명박 정권의 외교 핵심은 한국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는 ’글로벌 코리아‘에 있다며 ”외교의 공과(功過)는 단순히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느냐는 것 보다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을 세계적으로 얼마나 드높였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되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