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풍 ‘아이작’ 원유시설 집중된 멕시코만으로 이동중

2012-08-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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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카리브해를 강타하고 미국 남동부에 상륙한 열대 폭풍 아이작이 멕시코만으로 방향을 돌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알라바마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들 세 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만의 원유 정유 시설 피해와 플로리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무려 1800명 이상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아이작에 따른 2차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아이작은 28일 오후 허리케인으로 본격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 시속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열대 폭풍급이지만, 29일 새벽에는 최대 풍속 169km에 이르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등 당국은 아이작이 멕시코만의 원유 정유 시설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23%, 천연가스의 7%를 생산하는 이 지역 피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업계는 아이작 때문에 원유 시설의 85%, 천연가스 시설의 68%가 당분간 폐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BP와 로열더치 쉘 등 대형 석유 회사들은 직장을 폐쇄하고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미 27일 첫날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28일부터 본행사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일정의 상당부분이 취소 또는 변경됐다. 이에 따라 28일 미트 롬니 후보를 공화당 정식 후보로 선출하는 롤 콜(roll call, 대의원 출석 점호) 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아이작이 지나간 카리브해의 아이티에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8명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두 달 넘게 계속 상승세를 보여온 휘발유 가격은 아이작 피해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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