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⑨> 기업은행, 대출금리 인하 中企·서민 수혜

2012-08-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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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경기 침체가 지속될수록 타격이 큰 곳은 중소기업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빠진 경기 상황은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악화되는 양상이다.

금융권에서도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각종 비상경영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현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과 서민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자는 전략을 내세웠다.

▲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지난달 27일 열린 하반기 전국영업점장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대출금리 인하 9만개 중소기업 혜택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이 택한 것은 대출금리 인하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기존 대출금리 상한선을 인하한 데 이어, 올해 1월 중소기업대출 금리인하 특별조치를 통해 최대 2%포인트의 금리를 내렸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9만3000여개에 이르는 거래 중소기업이 대출금리 감면 혜택을 받았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지난해부터 자신의 임기 내에 대출금리를 한 자릿수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로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창립기념일인 올해 8월 1일부터 대출금리 상한선을 기존의 12.0%에서 10.5%로 추가로 인하했다. 이번 조치로 1만6000여개 중소기업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하반기 경제상황이 예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연체대출금리 등을 내려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선 것이다.

대출금리를 내리면 은행으로서는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올해 금리 인하에 따라 예상되는 순이익 감소는 2000억원 가량. 이달 추가 인하 조치로 이익은 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조준희 행장의 생각은 다르다.

조 행장은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해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기업은행이 이익을 내는 것을 올바른 경영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원칙이 나온 배경이다.

대출금리를 한자릿수로 만들겠다는 공약 역시 내년까지 시행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검토중이다.

◆ 은행 이용수수료 인하로 서민 지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서민들을 위한 금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춘 것이 그 사례다.

기업은행은 현재 지하철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 출금 수수료로 1000원·1200원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1일부터 타행 이체 수수료를 최고 50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ATM을 이용해 타행으로 돈을 이체할 때, 은행 영업시간에 따라 10만원 이하는 600원·1000원, 10만원 초과도 1000원·1500원으로 수수료가 낮아졌다.

금융 소외계층에 특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권 공통으로 제공하고 있는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과 더불어 은행 자체적으로 개발한 'IBK대학생학자금' 대출과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8년 8월 출시된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은 근로복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직자와 임금체불 근로자 등에게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6월 기준으로 총 9만5386건, 23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 2월에 내놓은 'IBK대학생학자금'은 세븐 일레븐ㆍ롯데슈퍼와 업무협약을 통해 제공하는 무이자 학자금 대출 상품이다. 현재 889건에 28억원이 대출됐다.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제도인 '미소금융'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이 운영중인 'IBK미소금융'의 지부는 20개로 은행 및 기업계 재단 중 가장 많다. 6월말 현재 226억원을 지원했으며 대출 재원을 늘리기 위해 이전보다 확대된 400억원을 출연했다.


◆ 고객 신뢰회복 위해 사회공헌 강화

기업은행은 영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당기순이익의 일부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비중은 2007년 1.17%에서 2009년 4.45%, 지난해 6.04%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이밖에도 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용한 사회복지시설 후원, 외국인 근로자 치료비 지원 등 영세상인과 중소기업 근로자 중심의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학력파괴 등 각종 차별을 폐지한 기업은행의 채용 문화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슈로 떠올랐던 특성화 고교생 채용은 금융권을 비롯해 전 산업계로 고졸 채용이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더불어 6월말 장애인 고용비율이 2.53%를 기록해 금융권 최초로 장애인 의무고용비율(2.5%)을 초과했으며, 다문화인력(중국, 베트남 등 12명) 채용을 통해 외국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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