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일 물가장관회의를 통해 확정한 ‘국제곡물 수급동향 및 대응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물가장관회의에서 내세웠던 바와 같이 국산밀 증산과 국산콩 확보를 통해 수급불안에 안정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오는2015년까지 밀 자급률을 1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실현키 위해 내년도 밀 생산량 목표치를 7만5000톤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밀 생산량은 약 4만20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국산밀 수요확대도 더욱 거세게 추진한다. 당초 발표했던 군대 급식 공급을 통한 1만톤의 수요 창출 외에도 우리밀 협회와 주류산업협회 간 계약제배를 통해 주정용으로 3만톤 규모의 수요를 추가 창출키로 했다.
콩은 올 10월 수매예산 342억원으로 7000톤의 국산콩을 시가수매한다. 수매된 콩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국제 곡물가 상승의 영향권에 들어서는 내년도에 수급불안정 및 물가안전용으로 쓰이게 된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시가수매한 콩은 내년 콩값 상승 시 수매가격 수준으로 방출 된다”고 설명했다.
사료곡물 가격상승에 따른 사료업체 및 축산농가에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와 합의해 관련 예산을 확대키로 결정한 것이다.
사료업체에 대한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규모를 올해 600억원에서 내년도 950억원으로 증액했으며, 축산농가가 배합사료를 외상거래가 아닌 현금구매로 전환 할 수 있도록 500억원 규모 융자금을 예산안에 신규 반영했다.
배합사료를 현금으로 살 경우 외상거래 보다 약 20~25%가량 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축산농가의 절반이 사료를 외상구입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 12~18%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국내 곡물업계에 따르면 곡물의 경우 이미 올해 수요 물량의 98%를 확보(밀·콩·옥수수 1426만톤 중 1391만톤 확보)해 연말까지 국내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8월 초순에 미국산(350달러/톤) 보다 저렴한 인도산(326$/톤) 사료용밀을 5만톤 확보해 오는 11월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