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의 핵심요소인 공장생산이 전달 대비 0.5% 올라 평균 산업생산 증가에 큰 힘을 보탰다. 이 수치는 2009년 6월 글로벌 금융 위기 때 기록한 최저치보다 21.9% 높은 수치다. 2007년 경기침체 이전에 기록한 최고치보다는 불과 1.7%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는 15일(현지시간) 자동차, 컴퓨터, 항공기, 1차 금속(강철) 부분 생산이 많이 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와 가스, 석탄을 포함한 광물 생산은 1.2% 증가했다. 공익사업 부문에서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력생산이 1.3% 증가했다.
따라서 7월은 미국 대부분의 생산분야에서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을뿐 아니라 4월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해 미국 경제가 완전히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때 미국의 공장 생산은 유럽의 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량이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경제회복을 암시하고 있다.
7월 미국의 일자리 수는 16만3000개로 늘어나 2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와 주택시장 경기도 나란히 2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이날 현재 8월 주택시장 지수는 37을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7월의 산업생산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6월엔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주택시장 지수도 4개월째 상승하고 있지만 경기호전에 해당하는 수치(50)에는 현저히 못미치는 수준이다. 주택시장지수는 2006년 4월이후 50을 밑돌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또한 1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2011년 4분기 대비 4.1% 줄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