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건 태극 전사들이 12일 모든 공식 일정을 끝내고 해단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 박주영(아스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등 올림픽 대표팀은 런던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12일 귀국했다.
2012 런던올림픽의 메달을 향해 2009년 부터 긴 항해를 시작했던 홍명보호가 그 꿈을 이루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입국장에 들어선 이들은 곧바로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3년 동안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 해단식 겸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해단식에서 "런던으로 떠나기 전에 약속했던 것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없다. 팬들과 국민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림픽 이후 일정에 대해서 홍 감독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차근 차근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종우는 지난 11일 일본과의 축구 3-4위전을 마친 후 관중석에서 받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그라운드를 뛰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치적 행위 금지' 조항을 어겼다며 메달 수여식에 그의 참석을 제재했다.
이에 이날 박종우도 함께 입국했지만 해단식에는 불참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박종우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중인데 공식석상에서 박종우가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밝히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를 상대로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종우가 본의 아니게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