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상공회의소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인천지역 대중국 교역량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교역의 절반 가량인 48.8%가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뤄졌다.
대중국 교역액은 국내 전체로 따졌을 때 1992년 64억 달러에서 2011년 2206억 달러로 34.5배 늘어났다. 이 기간 인천에서도 5억 달러가 94억 달러로 확대돼 18.8배 몸집을 키웠다.
특히 인천항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간 교역 규모는 2011년 548억 달러로 1992년 14억 달러에 비해 39.1배 증가했다. 인천항 전체 교역액 중 중국의 비중이 53%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2001년 개항 당시 28억 달러에 머물던 대중국 교역 금액이 10년이 흐른 뒤 8배 확대됐다. 대중국 항공화물 물동량 역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항공화물의 22.5% 가량을 차지했다.
인천상의는 보고서에서 한중 수교 초기에 가죽 및 섬유제품 등 기초재료나 원자재 중심의 교역에서, 산업고도화가 가속화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첨단제품 비중이 점차 늘었다고 분석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로 집중 육성해야 할 타당성이 확보됐다"며 "인천신항은 장거리 노선 및 대형화물선박을 유치하고 공항은 국제노선을 집중 배치시키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